How to make an american quilt, 1995

How to make an american quilt, Jocelyn Morrhouse, 1995

미국영화가 갖는 미덕 중에는 (예술영화나 상업영화나 상관없이 말이지) 결말이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C'est la vie 식의 태도가 아니라 매우 고전적인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나는(그리고 우리는) 영화를 다 봤다! 라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위대한 퀼트이불을 완성해 나가며 나이든 여성들은 결국 가부장제라는 안락한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되거나 죽기전의 마지막 너그러움, 또는 편안한 삶을 위해 마음 속의 화를 태워버린다. 그리고 수선화처럼 마냥 예쁘던 위노나 라이더(핀 역)는 잠시 이국적인 꿈을 꾸었으나, 일상적이고 이성적인 피앙새에게 안긴다. 이것이 바로 미국식 퀼트를 만드는 방법이다. (전통적인 테두리 내에서)조화롭게 사는 인생.
누구나 예상했던 결말과 맞닥뜨렸을때 내가 느낀 감정의 폭은 꽤나 컸지만, 편안함을 추구하는 나이가 된 이상 결국에는 '좋은 영화'리스트에 올리고 싶어졌다.

짐승같이 섹시한 남자가 딸기를 가져오는 귀여운 꿈이라면, 끄덕끄덕. 좋아좋아.
너그러운 백인우월주의자같던 샌님이 자레드 레토라면. 아, 어쩌지ㅎ



by veryjoo | 2011/09/06 20:02 | On Everything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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